고요하고 차가운 아침 공기와 대비되게 거리에 퍼져있는 따뜻한 빵 굽는 냄새. 매일 지나치는 똑같은 카페들이지만, 나는 가끔 간판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. 서로 지나가기 바쁜 사람들의 구두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. 타닥타닥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. 구두 소리는 아까보다 조금 더 급해졌다. 축축한 비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. 얼마전, 비가 오는 에펠탑 아래에서 들었던 노래가 다시 귓가에 맴돈다. Hymne à l'amour - Edith Piaf ♪ Peu m'importe les problèmes, Mon amour, puisque tu m'aimes ♪♪ 그 어떤 것도 문제되지 않아요, 내 사랑, 당신이 날 사랑하기 때문이죠 ♪ Comment te dire adieu - Françoise Hardy ♪ ..